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때 'UDT(해군 특수여전단 수중폭파대) 동지회'의 일부 강성 회원들의 도심 과격시위 준비 움직임이 포착돼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5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UDT동지회 일부 회원 때문에 걱정"이라며 "테러 수준의 시위를 하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에 따르면 UDT동지회의 일부 강성회원은 "비정규군인 특수임무수행자회 등에는 혜택을 주는데 정규군인 우리에게는 왜 지원을 안 해주느냐"며 서울 도심한복판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G20회의 때인 다음달 11∼12일 일명 대포차(타인 명의 자동차)를 동원해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 등에서 차량 방화나 할복, 고속도로 점거, 대형 탱크로리 폭파 등 무력시위를 벌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30∼40대 회원을 중심으로 100여명이 테러에 나설 예정이며, 이들 중 30여명은 경기도 모처에 모여 훈련까지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 불법ㆍ폭력적인 수단,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이익을 발생하려 하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현표 UDT 동지회장은 연합뉴스에 "다른 부대는 취사병, 이발병까지 국가유공자가 되는데 우리는 혜택이 없어 불만"이라며 "2년간 대화해봤지만, 해결이 안돼 (과격ㆍ폭력시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를 계획하는 중심인물은 대구ㆍ경북 지회장이며, G20 때 100여명이 구속될 각오를 하고 결행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