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논란을 빚었던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정부를 상대로 세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론스타는 22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대한민국을 상대로 투자자-국가간 소송(ISD)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우리나라가1967년 ICSID에 가입한 지 46년만에 처음으로 소송 금액은 최대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SD 소송은 지난해 한미무역협정 체결 당시 야권과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던 사항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문제될 것이 없다며 독소조항을 이유로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FTA체결을 강행한 바 있다.

앞서 론스타는 지난 5월 말 "한국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부당하게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등 한국-벨기에 투자보장협정을 위반했다"며 ICSID에 중재를 의뢰했다.

론스타는 한국정부의 부당 개입으로 2조4000억원대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조세·투자분야의 전문로펌 아널드 앤 포터(Arnold & Porter)와 법무법인 태평양을 대리인으로 선임,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론스타 측은 국내 로펌 중 법무법인 세종과 미국 시들리-오스틴을 변호인으로 선임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