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단일화 방식에 대한 담판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사실상 결렬됐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두 후보 회동에 성과가 없었다"며 "한걸음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결렬소식을 전했다.

유 대변인은 또 협상이 끝났는지, 재개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후보간 극적 타결 가능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회동은 어젯밤 TV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는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며 회동을 제안했고 안철수 후보도 국민들이 답답해 한다며 같이 만나자고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그동안 진행돼 온 단일화 실무팀의 협상은 일단 재개되지 않았고 두 후보간 회동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간 담판을 통해 단일화 방법이 정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후보측은 후보간 단독회동에서 단일화 방식과 관련한 굵은 쟁점을 타개하는 실마리를 풀 것이라고 밝혔고, 안 후보측은 두 후보가 만나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장외에서도 단일화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적합도냐 가상대결이냐를 놓고 한치 양보없는 설전을 계속했다.

문 후보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측이 주장하는 가상대결은 간접투표로 밖에 볼수 없으며 두 후보를 직접 비교하는 방식이 민주주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고 안 후보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후보를 뽑는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어제 TV 토론을 놓고도 문 후보측은 문 후보가 안정감 있게 토론을 주도했고 총론뿐 아니라 각론에서도 비교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고 안 후보측은 상대를 배려하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안 후보의 솔직한 답변이 더 인상적이었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