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불우청소년을 돕는 나눔전도사 김정화가 올해 초 남자친구 이승현과 결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정화는 21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자필에세이 '안녕, 아그네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초 뮤지컬 배우 이승현과 결별했다고 밝혔다.

두사람은 2007년 뮤지컬 '오디션'을 통해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 5년 동안 교제해왔다.

김정화는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화의 에세이 '안녕, 아그네스!'는 기아대책 홍보대사로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쳐온 그가 배우로서 경험한 도전과 좌절 그리고 2009년 결연아동 아그네스와의 만남에서 느낀 경험을 담은 감성 에세이다.

그는 책판매에서 나오는 인세 전액를 아그네스가 있는 우간다 에이즈 아동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김정화는 "책이 많이 팔려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나 아닌 다른 한 사람의 마음에 나눔을 전파하고 싶다는 뜻이 더 커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전화는 이날 자신의 영원한 멘토였던 어머니를 회상하며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김정화는 최근 항암 투병 중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눈가에 이슬이 맺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고인은 3년간 유방암 투병을 하다 지난달 20일 유명을 달리했다. 김정화는 엄마가 자신의 멘토였다며 "정말 씩씩한 분이셨다. 항암 투병 4년 동안 힘든 내색 한번 없었다. 어머니는 제 일적인 부분과 연애를 같이 상담해주시는 분이었다. 지금 그 빈자리가 크다"고 말했다.

눈물을 보이던 김정화는 "이제 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면서 "앞으로 결혼을 하면 어머니가 제게 준 것처럼 제 자식들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