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야권 단일화 협상 교착상태를 타개한다는 차원에서 전격 사퇴했다.

민주통합당은 이 대표 주재로 18일 오전 11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가 더이상 계속 지속돼서는 안된다며 당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 및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소집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소집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권교체와 창조적 혁신을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며, "많은 분들이 부당함을 지적하며 말렸지만 정권교체와 단일화가 절박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당대표 권한은 위임됐으며, 박지원 원내대표는 예산 심사 등 정기국회가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연말까지 유임하기로 결정됐다.

이로써 이 대표는 지난 6월9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지 6개월만에 하차하게 됐다.

이 대표의 결단은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간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적 쇄신부분을 털고 간다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단일화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대표는 예산심사 등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감안, 지도부가 총사퇴하더라도 박지원 원내대표는 사퇴 대상에 포함되면 안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최고위원은 인적쇄신 요구가 부당하다는 점을 들어 이 대표의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선후보는 향후 대책 등을 위한 숙의에 들어갔다.

안 후보는 협상재개와 관련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합동인터뷰가 예정돼 있어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