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나란히 노동계 행사에 참석해 노동계 표심을 잡기경쟁을 벌였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나란히 앉아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짧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세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한결같이 비정규직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역시 오늘 한국노총이 주최한 노동자 대회에 참석해 노동 관련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박 후보는 3주만에 외부 공개일정을 소화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토요일에는 정책을 검토하거나 당 안팎의 인사들을 만나는데 주력해 왔다.

박 후보는 이날 축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고 공공부문부터 상시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정규직 차별이 반복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기업에 손해가 되도록 해 차별을 확실하게 근절하겠다며 '징벌적 금전보상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또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합한 숫자 이상을 인상하도록 원칙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근로시간을 줄여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노사 대표들을 만나 노동현안을 듣고, 논의하는 등 노동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축사를 통해 "시대적 과제인 경제민주화는 노동민주화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말로만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민 합의기구를 설치하고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오전에는 서울 화곡동에서 열린 영양사 대회에 참석해 현재 55% 수준인 영양사의 법적 정원을 2017년까지 100%로 충족시키고, 직장 급식소에 전문 영양사를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비정규직 영양사 차별을 해소하고 국가차원에서 학교 영양교사 채용을 늘려나가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안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영양사의 정규직 고용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안 후보를 대신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