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32일 앞둔 17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노동자 표심을 얻기 위해 총출동했다.

단일화 협상 중단 책임을 놓고 정면충돌한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는 국민사기극이라며 비난한 박근혜 후보가 한자리에 모였다.

세 사람은 어색한 눈길에 형식적 인사만 건넨 채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빅3 대선후보 3명은 이날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2012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단일화 파행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형식적인 인사만 주고받았다.

단일화 협상중단 발표 이후 4일째인 이날 처음 만난 두 후보는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몇 차례 대화가 오갔지만 행사 내내 모두 표정은 다소 굳은 상태였다.

이날 대선후보들의 하나같이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에 대한 징벌적 보상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는 비정규직 철폐 정책에 대한 실천을 강조했고, 안철수 후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 해소 구상을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오전에는 서울 화곡동에서 열린 영양사 대회에 참석해 현재 55% 수준인 영양사의 법적 정원을 2017년까지 100%로 충족시키고, 직장 급식소에 전문 영양사를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비정규직 영양사 차별을 해소하고 국가차원에서 학교 영양교사 채용을 늘려나가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안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영양사의 정규직 고용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안 후보를 대신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