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파문을 겪은 '방송인' 한성주가 전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이하 수)에게 낙태를 강요당했다며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

한성주는 지난 10월 31일 LA카운티 지방법원에 '사생활침해', '폭행', '협박', '정신적 피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냈다.

한성주는 '제인 도'(Jane Doe)라는 익명으로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는 전 남친인 크리스토퍼 수(Christopher Hsu)로 돼있지만 원고 한성주는 실명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성주는 소장에서 "원고의 나이가 37세이며, 1996년 9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SBS 아나운서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소장에서 한성주는 2010년 5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수와 연인 사이를 유지했으며 그 기간 한성주는 전 남친의 폭행과 협박에 시달렸으며, 그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적었다.

한성주는 지난 2010년 10월 수의 아이를 임신했다. 한성주는 LA법원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려고 했으나 수가 낙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는 한성주에게 낙태를 요구했다. 한성주의 저항에도 불구 그를 병원에 끌고 다녔다. 낙태를 시키기 위해 수면제를 먹였고, 등산을 하게 했다. 장애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낙태를 하라고 계속해서 말했다"고 주장해다.

결국 한성주는 수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낙태 사실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는 것. 그는 소장에서 "말다툼을 벌일 때 마다 수가 낙태 사실을 폭로한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