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은 수십억원을 횡령해 수입차와 명품으로 치장하고 간부는 이 여직원을 성폭행하고....

고객이 맡긴 돈을 마음대로 주무른 한 새마을금고의 막장 범죄가 드러났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고객 명의로 대출을 받고 은행 여유자금을 빼돌리는 등 18억여원을 횡령한 새마을금고 직원 최모(2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직무를 태만히 해 최 씨의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결재권자인 남 모 (74)씨와 조 모(5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양천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출납을 담당하면서 108차례에 걸쳐 금고 여유자금 12억 75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또 고객과 친인척 등 3명의 명의를 도용해 20회에 걸쳐 5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씨 등 최 씨의 상관 5명은 은행의 결재권자로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서류를 확인하지 않아 새마을금고에 피해를 주는 등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최 씨는 횡령한 돈으로 9천만원짜리 BMW 1대를 남편에게 선물하고 자신은 4천만원짜리 BMW쿠퍼차와 명품백을 구입해 타고 다녔다. 백화점 2곳의 VIP 회원 대접을 받았다.

그의 사치행각은 횡령금액으로도 모자라 6억원의 빚까지 졌다.

그는 비리가 들통나자 상관인 조모씨와 서울시내 모텔에서 10여차례 성관계를 갖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와 휴가를 내 일본으로 놀러가고 싶다는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