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수뢰 현직 검찰간부 비리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김모 서울고검 검사가 13일 서부지검에 소환됐다. 

김수창 특임검사팀은 이날 김 검사(51)를 서울 서부지검 조사실로 불러, 유진그룹과 조희팔씨 측근으로부터 8억여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김 검사는 출석통보시간인 오후 3시보다 10분 일찍 특검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검사는 '혐의를 인정하는냐',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이유가 무엇이냐', '차명계좌를 사용한 이유가 무엇이냐', '경찰 출석할 것이냐'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한마디도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현장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부패한 검사, 돈벌레 검사는 자폭하라', '비리검사 모두 구속하라'며 피켓시위를 벌여 한동안 소란했다.

특검팀은 김 검사를 상대로 조희팔의 측근 강모(52)씨로부터 2억4000만원,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 동생인 유순태 EM미디어 대표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6억원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