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송동진 판사는 헤어지자고 한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20대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압수한 카메라를 몰수했다.

법원은 박모(27)씨가 2009년 3월부터 여자친구 A씨(27)와 교제를 시작해 같은해 8월2일 여자친구 몰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보관해두며 보고싶을 때 꺼내보며 자위행위를 했다.

박씨는 카메라를 옷장 안에 숨기는 등의 방법으로 총 6회에 걸쳐 여자친구와의 성관계를 적나라하게 촬영했다.

박씨는 2010년 3월 헤어지자며 전화를 받지 않자 동영상을 빌미로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709회나 보냈다.

법원은 "피고인이 초범이고 지난 10월말 합의금 1500만원을 공탁하기는 했다"면서도 "그러나 약 8개월간 700회가 넘게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일으키는 문자를 보냈다"며 합성한 성관계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위협해 피해자는 여성으로서 심한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실형선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