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대선 후보들이 11일 대선 공약을 일제히 내놓으면서 정책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가계부채 대책을 제시했다. 후보단일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제시한 정책들을 정리, 종합발표했다.

박 후보는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 등 서민가계 부채 대책으로 18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빚 부담을 줄이는 대책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대책과 더불어 가계부채 대책을 꼭 실천해서 국민여러분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기금으로 연채 채권을 사들여 서민들이 빚을 장기로 상환할 수 있도록 채무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 20%가 넘는 고금리로 제2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경우엔 한 사람당 1000만 원까지 이자율이 낮은 은행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 공약 등 5개 분야 정책을 종합해 발표했다.

문 후보는 특히 정부가 검토 중인 대규모 토건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따져 보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한정된 국가 재정을 4대강과 같은 토건사업보다 사람에 우선 투자하겠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오후엔 노숙자 등을 상대로 무료 배식 봉사 활동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등을 추가해 정책 공약집을 내놓았다.

또 법정 선거비용 560억 원의 절반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며 다른 후보들의 동참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반값 선거운동 기피하면서 대학교 반값 등록금 약속하면 그것이야말로 거짓말 선거이고, 낡은 정치 아니겠느냐"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안 후보는 부산을 찾아가 시민들과 즉석 만남을 갖고 영남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