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안철수 후보가 6일 대선후보 등록일 전까지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전격합의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대선을 43일 앞둔 6일 용산 백범기년관에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특히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 단일화 논의 방향에 따라 박빙접전 양상에 대선판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강 대결로 펼쳐지던 대선구도는 2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단독 회담을 갖고 후보등록일(25∼26일) 이전에 단일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7개항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단일화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추진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며, 국민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양측 지지자들을 모아내는 국민연대에 앞서 정당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 방향 등을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우선적으로 발표키로 했다.

문 후보는 회담 전 인사말에서 "저와 안 후보가 꼭 단일화해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나아가 그 힘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했던 회동이었다"고 자평했고,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두 분의 대화가 굉장히 원활하게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날 단일화 합의로 양측은 앞으로 단일화 방식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단일화 최대변수가 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두 후보는 지지율 제고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후보등록신청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 무소속 안철수 공동합의문>

①엄중한 시대 상황에 대한 인식, 고단한 국민의 삶과 형편, 정치혁신에 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고 인식을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②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새정치와 정치혁신이 필요하고, 정치혁신의 첫 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③단일화는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을 함께 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원칙 아래 새누리 집권 막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④단일화 추진에 있어 유리함,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열망,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면 국민 공감과 동의 필수적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⑤단일 후보는 후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해, 팀장을 포함한 양측에서 3인씩 실무팀을 구성키로 했다.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⑥새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혁신 내용과 정치혁신 방안을 포함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다. ⑦투표 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명운동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다. 새 정치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해, 팀장을 포함한 양측에서 3인씩 실무팀을 구성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