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어린이집의 특별활동 비용이 국공립 어린이집에 비해 두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어린이집 측은 특별활동비를 더낸 만큼 좋은 특별활동이라고 하지만 학부모의 선택을 위해선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서울형 어린이집 2400여 곳의 특별활동비를 조사한 결과 민간 어린이집이 국공립보다 평균 2.5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어린이집의 경우 특별 활동비로 한 달 7만 원에서 많게는 21만 원까지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어린이집 측은 특별활동비는 고스란히 프로그램 운영업체에 지급된다며 더 내는 만큼 더 우수한 교육을 받게 된다는 입장이다.

한 민간 어린이집 원장은 "조금  더 차별화되면서 아이들한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은 전체의 10%로, 부담이 적은 국공립을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팀장은 보육료 가격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보육시설 확충을 통해서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부모의 선택권과 좀 더 투명한 운영을 위해선 특별활동비 내역공개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