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의 특허침해 배심원 평결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될 위기에 처한 삼성전자에 영국법원이 든든한 편이 됐다.

영국법원은 애플에 "삼성이 애플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고 다시 공지하라고 판결했다.

애플이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티모시 쿡(Timothy D. Cook)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17명이 감옥에 가거나 벌금 납부 또는 자산압류가 될수도 있다고 했다.

영국 런던 항소법원은 1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달 25일 영국 자사 사이트에 게시한 공고문을 2일 오전 11시까지 내리고 불성실한 공고문에 잘못을 인정하는 수정문구와 보완문구를 48시간 안에 올리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또 수정문구와 보완문구를 다음달 14일까지 계속 노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앞서 내렸던 1개월 공지보다 2주일 더 늘어난 것이다.

또 문구에 대해 애플은 영국 대법원에 항소할 수 없고 이날 심리와 판결에 대해 애플은 항소할 수 없고 삼성의 모든 법률비용을 부담해야한다고 했다.

특히 애플이 이번 판결을 어길 경우 팀 쿡 CEO, 조너선 아이브 하드웨어디자인.소프트웨어 총괄 수석부사장 등 등기이사들이 감옥에 가거나 벌금을 내거나 자산을 압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이 꼼수를 부리려다 영국 법원을 자극해 이전보다 훨씬 호된 질타를 당한 셈이다.

애플은 결국 판결 다음날인 2일 영국신문에 수정된 공지문을 다시 게재했다.

애플은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어 2일 데일리메일과 가디언에 '광고'라는 제목의 사과문에서 "영국법원은 2012년 7월9일 삼성전자 영국법인의 갤럭시 태블릿 컴퓨터인 갤럭시탭10.1, 탭 8.9, 탭 7.7'이 애플의 디자인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며 판결문 인터넷 링크를 함께 걸었다.

이어 "이 판결은 유럽연합(EU) 전체에 적용되며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지난 10월 25일 공고문에 당초 법원이 게재하도록 명령한 것 이외의 내용을 넣었었다. 당시 애플은 "삼성은 애플의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고 하면서 동시에 독일과 미국 사례를 함께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