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퇴직과 연금지급 나이를 늦추는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엿새째 계속되고 있다.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까지 가세하면서 폭력사태도 발생했다.

파리 근교 낭테르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자동차를 불에 태우는 등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학생들을 저지하려 하지만, 시위대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다른 대도시로 시위가 확산돠고 있다.

수천 명의 학생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어제까지 261개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휴교한 가운데 시위는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이들은 정년을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하는 정부안이 통과할 경우,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르코지 정부는 반드시 연금개혁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히고 21일 상원표결이 앞두고 있어 시위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정유업체가 총파업에 들어가 기름 공급이 완전 중단된 상태로 항공기 운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학생들의 저항에 프랑스 정부는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가 드골 정부를 붕괴시킨 1968년 학생혁명을 연상시키는 데다, 1986년과 2006년에도 학생 시위로 교육개혁법 등을 관철하려던 당시 정부가 굴복한 전례들 때문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연금개혁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거라고 다짐하고 있지만 21일로 예정된 상원 표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