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괴물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샌디가 상륙하며 미국의 심장부 동부지역이 완전 마비됐다.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는 120년만에 처음으로 이틀 연속 문을 닫았다.

순간 시속 130km가 넘는 태풍에 높이 10m가 넘는 가로수가 부러지면서, 편도 4차선에 자전거 도로까지 딸린 맨해튼 6번가가 절반 이상 가로막혔다.

저녁 8시 반쯤에는 맨해튼 동남쪽 강변의 변압기가 거대한 섬광과 함께 폭발했다. 뉴욕 도심은 정전으로 암흑 천지가 됐다.

콜린 존슨 뉴욕대 신입생은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아요. 지구 종말 영화요. 세상이 끝났다, 남은 것은 이것뿐이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사리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덮치면서, 바닷물이 섞인 강물이 도심까지 들이쳤다.

허드슨 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범람해 관광명소 아틀랜틱스는 물바다로 변했다. 

뉴욕시에서만 50만 가구 이상이 단전 피해를 입는 등 8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당하며 도시 기능이 완전 마비돼 이번 주내에는 도시 기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