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가 다시 한번 비정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롯데구단은 30일 양승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롯데구단은 "양승호 감독이 사퇴했다. 24일 대표이사 면담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30일 구단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눈 앞에 두고 SK에 2승3패로 역전패하며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하며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대해 양 감독이 먼저 사의를 표시하며 자진 사퇴를 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구단에서 경질했다는 게 야구계의 시각이다.

롯데 관계자는 후임 인선과 관련 "윤학길 2군 감독과 윤형배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에서 SK에 2승3패로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되면서 감독직을 1년만에 그만두게 됐다.

롯데구단의 비정함은 이번만이 아니다. 프로야구의 전설, 한국시리즈 4승에 빛나는 고 최동원 전 한화 2군감독에 대해서도 삼성과 맞트레이드를 해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았었다.

최 전 감독이 프로야구선수협의회를 결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구단으로부터 권익을 보호하려는 지극히 자연스런 움직임에 특급스타 선수가 함께 하는 이타적 태도를 팬들은 높게 평가했지만 보수적인 삼성과 롯데가 맞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최 전 감독은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고향인 롯데구단을 이끌 감독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 했다.

ㄷ일방적인 계약강요에 무명선수들의

롯데는 선장이 물러난 가운데 내달 8일로 다가온 아시아시리즈를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