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대학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 2010년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3676만5374명 중 대학 출신은 43.2%인 1587만820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문대와 일반 4년제 대학, 대학원 중퇴·수료·졸업자 등 대학 경험을 한 사람을 합한 것이다.

고등학교 출신은 32.5%(1193만6271명), 중학교 출신은 9.3%(342만2905명), 초등학교 출신은 10.7%(393만5106명)였다. 경제적 가난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이 4.3%(159만2888명)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 인구 중 대학 교육 경험자는 40년 전인 1972년만 해도 매우 적었다.

1970년 성인 인구 1510만5685명 중 대학 출신은 99만3천16명으로 6.6%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학 진학자가 늘면서 성인 인구에서 대학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10.3%, 1990년 18.8%, 2000년 31.4%, 2010년 43.2%로 꾸준히 늘었다.

대학도 많이 늘었다. 전국의 대학 수는 1980년 224곳에서 1990년 241곳, 2000년 349곳, 2005년 360곳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포화 상태가 되면서 360개를 정점으로 2010년에는 대학수는 345곳으로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를 보면 25~64세 인구 중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 인구 비중은 한국이 2009년 39.0%로 OECD 평균(30.0%)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처럼 고학력 인구가 증가한 것은 한국 사회 특유의 교육열에 산업화·정보화 과정에서 국가적으로도 고급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고학력자가 늘면서 대졸 실업난 등 부작용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2000년 68.4%에서 2005년 74.1%로 올랐으나 2010년 55.0%까지 하락했다.

사교육비 문제도 심각하다. 작년 사교육비 실태조사에서 전체 사교육비는 20조1266억원으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4만1000원, 중학교 26만2000원, 고등학교 21만8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