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한 네티즌과 NLL과 정수장학회 문제를 놓고 토론을 하면서 100만원을 토론비로 주면 토론에 참가하겠다고 제안한 뒤 실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적절성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진 교수는 지난 19일 SBS 시사토론에 패널로 참가해 출연료를 받은 상태에서 NLL과 정수장학회 관련 토론을 벌였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인터넷에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며 반박글을 올렸다. 주로 보수성향의 네티즌들이 비판글을 올린 것으로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인 진 교수는 이에 마뜩찮은 듯 21일에는 "수꼴 여러분, 110만원을 내면 토론에 응하겠다. 변씨가 참가하면 300만원..."이라고 제안했다.

수꼴과 얘기하기 싫지만 참가비를 낸다면 1대 다로 응해주지, 내 몸값은 귀하거든 자신만만해 하는 조롱조의 글이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이 1대다는 필요없고 1대1로 맞붙자며 나섰다.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한푼두푼 모아 100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꼴(수구꼴통을 나타내는 줄임말) 여러분 하면서  네티즌 간결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영상채팅 형식으로 NLL과 정수장학회 문제를 놓고 맞짱토론이 이뤄졌다. 

그러나 진 교수가 조건부로 툭툭 던지듯 토론비를 제안하는 것과 관련 진보진영 인사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초 토론은 SBS 시사토론에서 진 교수가 NLL과 정수장학회 문제를 토론하면서이를 시청했던 네티즌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며 반론을 제기하면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그런데 자신이 공중파를 타고 유명해진 것을 이용해 귀한 몸값을 받고 토론을 제안하는 것은 자칫 건전한 토론을 돈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돈으로 환산하는 배금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우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한 진보진영 인사는 "진 교수가 유명세를 타 강단에 서는 교육자라는 신분에서 조심했어야 한다"며 "평소 진 교수가 안산에서 경비행기를 즐기는 등 리버럴한 측면이 있다. 진보진영에 대한 생각을 나쁘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