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K2 전차에 장착될 독일산 파워팩의 선정과 관련 부실 검증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3일 국내 제품의 탈락이 적정했는지 의혹에 대해 국내 파워팩 개발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4월 방위사업청은 차세대 전차인 K2의 파워팩을 독일산으로 결정하고 2014년 전력화할 1차 공급분 100대에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하기로 했다.

그러나 선정 이후 독일산 전차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국산 제품의 탈락이 적법했는지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들은 이날 탈락 원인을 점검하기 위해 국회 국방위원들이 K2 전차의 파워팩 국내 개발 업체를 방문했다.

10년간 약 1,300억 원을 투입한 국내 업체들은, 기준과 설정을 변경한 상태의 시뮬레이션까지 제시하면서 결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은 "S&T 변속기와 독일에서 수입한 MTU 엔진을 함께 조립해서 성능을 시험한 결과 중대한 결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산 파워팩에서 31가지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선정 과정에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자 국방위원들은 국내업체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기로 했다.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S&T와 방위사업청의 이야기가 너무 달라서 11월 초에 예산심의 할 때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결론 내리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파워팩 선정 의혹에 대해 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