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의 독설가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한달전 한 행사장에서 눈물을 흘렸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9월말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수호 선생 출판기념회를 찾아 교육현장에 참교육을 실천했던 스승 이수호 선생을 제자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수십년만에 스승의 옛 기억을 떠올리는 자리에서다.

당시 출판기념회 자리에는 전교조 교사회원들과 백기완 선생 등 사회단체 원로들이 참석했다.

이제는 중년이 된 고등학교 시절 제자들도 은사를 찾았다.

이 전 위원장과 운동노선의 차이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 조준호 전 공동대표 등 통합진보당 탈당파들도 뜻밖의 얼굴을 내밀었다.

이날 화제는이 전교사와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인연이었다.

이 전교사가 교육민주화 선언으로 군사정권으로부터 구속됐을 때 3학년 제자였다.

그 제자가 민주노동당 대변인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제1야당의 대변인으로 성장했다.

박 대변인은 바쁜 정치생활에도 만사 제쳐두고 출판기념회장으로 달려와 사회를 봤다.

박 대변인은 사회를 보는 중간에 눈상울을 적시기도 했다.

그는 신일고 재학시절 "선생님을 지켜드지 못했다"며 당시 전교조에 대한 탄압을 떠올렸다.

체육대회때는 스승과 함께 하는 달리기를 끝낸뒤 학생들이 교실로 들러가지 않고 학교측에 무언의 침묵시위를 했다.

이수호 선생님에 대한 정부의 탄압으로부터 지켜줄 것을 요구하는 의미였다고 했다.

하지만 제자들은 스승을 떠나보내야했다.

박 대변인은 제자들은 스승의 참가르침을 바탕으로 해당과목의 성적도 향상되고 입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했다.

이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설 예정인 이수호 전 위원장의 성적이 어떨지 제자가 지켜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