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치러지는 18대 대선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로 이정희 전 대표가 선출됐다.

통합진보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투표 개표 결과 이정희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날 개표결과 이 전 대표는 전체 1만3522표 중 8622표(64.92%)를 얻어 4659표(35.08%)를 얻은 민병렬 전 대표 직무 대행을 물리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후보로 확정된 직후 인사말에서 "큰 아픔을 드린 제게 통합진보당의 대통령 후보로 일할 책임을 주셨다"며 "통합진보당은 한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축이고 일하는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눈물과 희생으로 성장한 진보정치의 역사에 헌신으로 보답하겠다. 12월 19일, 통합진보당의 힘으로 국민의 염원을 실현하고 민중을 살려냈다는 자랑스러운 소식을 당원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대선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첫 행보로 20일 오전 10시 마석 모란 공원을 찾아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이어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대선후보는 현충탑 헌화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오후에는 전국 공무원 노조 총회가 열리는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에 참석하고, 오후 4시에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이명박 정부-새누리당 북풍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오후 6시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경기자주 여성연대' 강연회에 참석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21일에는 오후 2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열리는 통합진보당 제18대 대통령선거 출정식에 참석하여 후보 수락 연설을 '대국민 메시지'를 밝힐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은 총선 직후 일부 분열주의 세력의 경선부정 의혹 제기로 갈등이 불거지며 검찰 수사로 이어져 당 위기를 맞아 결국 지난달 초 분당사태까지 발생했지만 당을 추스리며 대선체제로 전환했다.

통진당은 9월16일 대선 후보 출마 방침을 확정하고 10월15일부터 5일간 당원투표를 실시했다.

통진당 탈당파로 구성된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도 단독 출마한 심상정 의원에 대해 당원 찬반투표를 거쳐 21일 대선 후보로 추대할 예정이어서 진보진영간 대선후보도 2파전으로 주도권을 둘러싼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정희 후보는 ? 

이 후보는 지난 2010년 7월 41세의 여성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구 민주노동당 대표에 선출된 뒤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 등 이슈를 주도하며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지난 4·11 총선에서 경선 부정 의혹과 중앙위 폭력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고 칩거에 들어갔다가 분당 후 정계에 복귀, 지난달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 출생(43세) △서문여고 △서울대 법대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민주노동당 대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