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18대 대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달간 `3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중앙선대위 구성 등 내부전열을 가다듬은데 이어 내주부터 민생행보와 공약 발표 등으로 대선 중반레이스를 본격화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구도속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정중동을 20일 추석 이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현재 논란거리인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가다듬었다. 박 후보는 21일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최필립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민생ㆍ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오전에 강북구 수유동의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시각장애인들과 북한산을 동반 산행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한국사회적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오후에는 '안철수의 진심캠프' 청년자문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공식 외부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앞으로 발표할 대선 공약들을 점검하고 내일 오후 '정수장학회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일 전국의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유ㆍ무선 전화조사를 한 결과,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는 46.5%, 박 후보 42.9%로 안 후보가 앞섰다.

박근혜 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4.7%로 문 후보(43.9%)로 초박빙 우세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3.1%인 점을 감안할 때 `박근혜-안철수',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SBS가 TNS에 의뢰해 17∼18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 47.3%, 박 후보 44.7%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박근혜ㆍ문재인 대결'에서는 박 후보 47.5%, 문 후보 43.2%로 박 후보가 앞섰다.

초박빙 구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선거지형은 주요 정치쟁점과 맞물려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논란,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매각 추진 논란 등이 '대선 중반전'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박 후보 측은 `NLL 포기 발언'을, 문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집중 타격하며 치명타를 안긴다는 계산이어서 향후 민심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권 주자들은 주말을 맞아 민생ㆍ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공식 외부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 후보는 앞으로 발표할 대선 공약들을 점검하고, 조만간 직접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정수장학회 입장'을 숙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오전 강북구 수유동의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시각장애인들과 북한산을 동반산행했다.

오후에는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핵없는 사회를 원하는 공동 행동의날' 기념식과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전국공무원노조 14만 조합원 총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안 후보는 오전 한국사회적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광화문 시민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도시농부 장터'를 방문해 현장에서 오찬을 한다. 오후에는 `안철수의 진심캠프' 청년자문단 발대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