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가 지난 7월 티아라 사태 이후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첫 심경을 고백했다.

파문 이후 첫 방송출연으로 음악채널 엠넷이 티아라를 위해 마련한 '티아라의 고백'에 나온 티아라는 소연이 입을 열었다.
 
소연은 "솔직히 우리는 팬분들에게 여러모로 미안하다. 해외 팬도 그렇고 국내 팬도 그렇고 항상 걱정만 시켜드리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아플 때 힘내라고 해주고 힘들 때 힘내라고 해주는 게 정말 고맙고 감동이고 원동력이다. 그런데 항상 힘내라고만 해드리게 한 것 같아서 항상 죄송하다. 팬들이 계신 곳에 가면 우리가 받는 사랑을 보답해야 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힘을 얻고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항상 죄송하고 고맙다"고 했다.
티아라 사태에서 쏟아진 비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소연은 "예전에는 (우리) 꿈을 위해 섰지만 지금은 끝까지 지켜주고 힘이 돼주려고 노력하는 분을 위해 무대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효민은 이날 심경고백 도중 눈물을 흘렸다.
효민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너무 얼마 되지 않았다. 물론 어떠한 오해가 있고 어떠한 일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냥 뭐 그런(화영 왕따) 게 아니다. 그럴(왕따할) 것도 없다"고 말을 조심했다.

이어 효민은 "이렇게 활동을 하고 곧바로 무대에 서게 되면 솔직히 '뭐 이러다 보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을 못하겠다. 왜냐면 우리는 무대 할 때마다 매일매일 모이면 당연히 (티아라 사태가) 생각나고 기억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래서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심경고백을 했다.
효민이 눈물을 보이자 은정은 "이럴 줄 알았다. 울려고 모인 게 아니다"면서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티아라'라는 존재에 대한 의미를 얘기했다.
리더 소연은 "티아라는 우리가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이름이다. 그 이름을 기왕이면 더 예쁘게 갈고 닦자"고 했다.

은정은 "티아라는 내게 있어 떼려야(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 그룹에 외동딸도 많지 않나. 티아라는 가족 같고 친자매 같고 떼려야 뗄 수 없다"며 멤버십을 강조했다.
지연은 "티아라는 내게 숙제 같은 존재다. 내가 해내야 하는 과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고 했고 효민은 "내게 있어 유성매직 같은 존재다. 유성매직은 안 지워질 걸 알면서도 쓰지 않나. '아, 지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솔직히 그냥 별로 지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티아라는 이날 심경을 고백하며 떠나간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