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다달이 이주정착비 명목으로 20만원씩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무총리실 등 6개 부처의 공무원 4139명에게 내년 1년 동안 매월 20만원씩 1인당 240만원의 정착지원비를 지급한다.

기획재정부는 "1년간만 지급하는 단기 생활자금 지원성격으로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비용은 99억3360만원이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13년과 2014년에 이전하는 10개 부처 6313명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이렇게 세종시로 이전하는 1만452명의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정착지원비는 총 250억8480만원에 이른다.

행정안전부가 여비규정에 따라 1인당 100만원씩 지급되는 이사비용과는 별개다.

이와관련 형평성 및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2010년 충북 오송으로 이전한 식약청 등 6개 기관 공무원들은 이사비용(1인당 100만원) 외에 별도의 정착지원비를 받지 않았다.

앞서 1997년 대전청사로 이전한 9개 외청의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정부가 서민정책은 그렇게 신경쓰지 않으면서 자기들 관련 일에는 별의 별 이름을 다붙여가며 혈세를 축내려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대부분 현지 정착보다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출퇴근 통근버스를 이용해 다니거나 KTX 할인까지 받는데 무슨 돈이 더 필요하냐며 아뭏든 공무원들은 별세상이란 빈축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