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피앤씨(대표 이수영)는 2009년 8월 경 포스코 광양제철소, 세아제강, 대한제강 등의 철강업체에 고철을 납품하던 지산스틸(대표 백동현)과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고철의 절단 작업에 대해 체결한 계약(총 500,000 Ton 이상)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한진피앤씨가 콩고민주공화국의 SNCC(교통부 철도청)로부터 고철 반출허가를 책임진다는 전제하에 체결되었다,

그 뒤 지산스틸은 한진피앤씨로부터 대여금 형식으로 착수금을 일부 지급받아, 한진피앤씨가 제시한 작업 스케쥴에 맞춰 절단작업에 필요한 장비 일체를 매입하여 필요 인력과 함께 송출하여 모든 작업 준비를 완료하였다.

그러나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지산스틸에서 내용증명 등을 통해 계약 이행을 촉구하여도 진척이 없자, 지산스틸에서 관계 기관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한진피앤씨가 계약시 제시한 콩고민주공화국의 고철 반출 허가가 가짜로 드러났다.

한진피앤씨가 콩고민주공화국으로부터 정상적인 고철 반출 허가를 받지도 않은 채, 허위 문서를 근거로 제시하고 지산스틸과 계약한 것이다,

그로 인해 계약했던 모든 작업이 중단되었고, 지산스틸이 송출했던 모든 장비는 단 한 번도 사용해보지도 못한 채 현재까지 수년간 현지 창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그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철과 다름없는 상태로 현지에 방치되어있다.

그 과정에서 지산스틸은 작업 장비 구입과 장비와 인력을 송출하여 입은 직접 피해 외에 대표 백동현의 부재로 인해 국내 매출이 급감했고, 그로인해 발생한 적지 않은 영업 적자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되어 금융기관들로부터 차입금 상환 독촉과 대출 만기 연장 거부 등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파산지경에 이르는 제 3의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에 대해 지산스틸은 한진피앤씨에게 한진피앤씨의 귀책 사유로 인해 계약이 이행되지 못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원만하게 해결하자고 제의하였으나, 한진피앤씨는 이를 묵살하였다.

한진피앤씨로 인해 파산지경에 처한 지산스틸은 2010년 10월 한진피앤씨를 상대로 약정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에 한진피앤씨는 2010년 11월 대여금 형식으로 지산스틸에 지불한 착수금을 반환하라며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담보로 제공받은 지산스틸의 부동산(전남 곡성군 석곡면 소재 지산스틸 소유의 공장 및 기계설비 일체)에 대한‘부동산 임의경매신청’을 하여 지산스틸의 공장을 경매 처분하여 3,900만여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그러나 양사의 법적분쟁 결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는 한진피앤씨가 승소했으나, 서울고등법원은 한진피앤씨가 지산스틸에게 27억여원을 지불하라는 지산스틸의 일부 승소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진피앤씨는 챙겼던 배당금 3,900만여원을 지산스틸에 돌려줘야 한다는 결론이다. 결과적으로 한진피앤씨의 과잉 대응으로 지산스틸은 건실하게 운영되던 공장을 빼앗기는 제 3의 피해까지 입은 것이다.

현재 양사 모두 대법원에 상고를 해놓은 상태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