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 의혹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거듭 국정조사를 촉구했고 민주통합당은 선거때마다 되풀이 되는 나쁜 정치 본색이라고 받아쳤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공개가 국헌을 지키는 일이라며, 회담 내용 열람과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당시 준비단장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답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진실된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야 할 것이고,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국정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문제의 본질은 영토주권 포기 발언이고, 녹취록 유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문헌 의원은 "당시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부 직원이 NLL 재논의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며 "정부의 공론화 작업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터무니 없는 주장에 한숨이 나올 정도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기가 막힌다"며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 본색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자신이 공식 정상회담 대화록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별도의 비밀 회담이나 녹취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2007년 10월 정상회담 전 북한이 제기할 가능성을 검토했고, 결론은 NLL 확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구태정치 청산 차원"이라며 "정문헌 의원을 사자에 대한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