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모 중학교 교사와 제자의 학부모가 부적절한 관계가 학부모의 남편에게 발각돼 간통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10일 인천시교육청과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관내 모 중학교 2학년 담임교사 A씨와 반 학생의 어머니 B씨가 지난달 초 간통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씨의 남편 C씨는 두사람의 불륜관계를 의심할 만한 증거자료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로 현재 부인과 이혼소송을 진행중이다.

두사람의 의심스런 관계가 남편 C씨에게 알려진 것은 지난 8월24일. 지방출장을 위해 짐을 챙기러 집에 들른 C씨는 아파트 현관문이 굳게 잠겨있어 전화로 부인에게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아내 B씨는 15분이나 지나서야 현관문을 열었고 직감적으로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 집안 곳곳을 살폈다.

창문과 방충망이 열린 것을 발견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CCTV(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던 것.

C씨는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카톡도 정황 증거로 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C씨가 의심하는 것처럼 불륜관계는 아니다.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는 정도"라며 간통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불미스러운 일이 알려지면서 현재 육아휴직을 낸 상태지만 학생들은 A씨가 건강이 안좋아 휴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은 관할 교육공무원들의 품위유지에 무방비상태로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인천시의원이 조사한 여교사 상대 설문조사에서 교장이나 교감이 여교사를 성추행한 사례가 확인돼 경찰 고발을 앞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