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민심에 대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는 밀리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쫓기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2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안철수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43.7%, 안 철수 48.2%로 안 후보가 4.5% 차이로 우세했다.

박근혜 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7.4%, 문 후보 44.5%로 격차는 2.9% 차이로박빙이었다.

박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40대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으며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과 호남에서 약진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시 선호후보는 문 후보가 42.5%의 지지를 받아 안 후보(38.7%)에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부산·울산·경남과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덕이었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 시 연령별로는 20, 30, 40대에서,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경기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다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7.7%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26.6%)와 문 후보(22.4%)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는 단연 야권 후보 단일화란 얘기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박 후보가 49.2%로 안 후보(20.2%), 문 후보(16.3%)를 크게 앞섰다.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30대에서도 41.5%가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지층의 충성도에선 박 후보가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섰다.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박 후보 지지층은 81.4%, 안 후보 지지층은 64.4%, 문 후보 지지층은 61.2%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0.6%였다. 60대 이상은 91.9%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반면 20대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69.8%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