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민주통합당이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청와대는 민주당이 2일 추천한 특검후보와 관련 여야가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특별검사 추천 문제를 다시 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은 강력 반발하는 등 야권 등에서는 청와대가 특검을 무력화, 정쟁화해서 내곡동 사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덮으려는 의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청와대는 3일 하금열 대통령실장 주재로 특검 추천과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최 수석은 여야가 협의해 특검을 추천하기로 한 당초 합의대로 특검 추천 문제를 다시 논의해줄 것을 여야에 촉구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는 추천된 사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추천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은 청와대의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 재추천 제안은 명백한 특검법 위반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특별검사 재추천 제안은 명백한 특검법 위반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곡동사저 특검법은 여야가 19대 국회 개원협상과 8월 임시국회 개회협상의 결과로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에게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고, 이 과정에서 수차례 새누리당과 협의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3일 이내에 특검을 임명하게 되어 있는 해당 특검법에 따라 2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을 임명해 줄 것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청와대의 재추천 요구는 국회 합의와 특검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초법적인 발상"이라며 "특검 무력화,정쟁화로 진실규명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런 청와대의 요구에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도 동의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특검 후보자로 김형태, 이광범 변호사 등 2명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