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쿨(39) 감독작 '전생을 기억하는 엉클 분미'(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Past Lives)'에 돌아갔다.

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나온 것은 1997년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와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향기'가 공동수상한 이후 13년만이다.

이번 수상으로 아시아는 영화의 변방에서 영화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제작 역량도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게됐다.
 
이 작품은 위라세타클의 6번째 작품으로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영화로 타이 북동부 시골을 배경으로 그곳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그들이 신봉하는 애니미즘을 담아냈다.

영화에서 신장 질환으로 죽어가는 중년 남자 분미 앞에 죽은 아내의 영혼이 나타나고 오래 전 잃어버린 아들은 원숭이 유령으로 등장한다.

위라세타쿨 감독은 미국 시카고미술대학에서 영화제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9년 '킥 더 머신'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아방가르드 스타일이 많고 주로 애니미즘과 자연이 자주 등장한다.
 
2000년부터 장편 영화를 찍기 시작한 위라세타쿨 감독은 2004년 '열대병'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으면서 국제무대에 얼굴을 알렸으며 미디어아티스트로도 활동중이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 현대 미술상'(Asia Art Award)의 첫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