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측이 최근 불거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강도높게 반박했다. 

출마 선언을 계기로 여권과 보수언론의 검증공세가 네거티브성으로 치우치고 이것이 추석을 지나면서 지지율 주춤하거나 미세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적극 대응방침으로 나선 것이다.

다운계약서 논란과 같은 사실에 대해서는 즉각 사과하지만 사실이 아닌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여론에 미칠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진실을 바로 바로 알려나간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목동 음대졸업 여성과의 스캔들, SK 최태원 회장 구명 노력, 산업은행 직원에 대한 리베이트 지급 등에 이어 출마선언 이후에는 다운계약서 문제, 논문표절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네거티브 공세를 받고 있다.

특히 MBC는 지난 1일과 2일 연속해서 안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일 안 후보가 지난 1990년 낸 서울대 의대 박사 논문이 이보다 2년 앞서 박사 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 모 교수의 논문과 상당 부분 내용이 중복된다고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MBC는 2일에도 후속 보도를 통해 서 교수의 논문 중 나타난 오류가 안 후보의 논문에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안 후보가 참여한 연구팀이 1992년 후배 임모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베껴 1000만원의 연구지원금을 타냈다는 의혹도 추가했다.

안 후보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은 3일 안 후보의 네거티브 대응 페이스북 페이지 '진실의 친구들'을 통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논문과 기사에서 영상으로 보여 준 논문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금 실장은 "MBC에서 문제삼은 논문은 논문 저자의 이름이 같고, 같은 해에 나온 논문일 뿐 전혀 다른 논문"이라며 "이공계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권위있는 전문가나 학회의 의견을 받는 등 객관적 근거가 있어야겠지만, 그에 앞서 최소한 엉뚱한 논문을 화면에 띄우지는 말아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금 실장의 지적대로, 기사에서 표절 의혹을 제기한 논문은 '토끼 단일 심방근세포에서의 일과성 외향전류에 대한 연구'이지만 영상에 나타난 논문 제목은 '토끼 단일 심방근세포에서 세포 내 Ca에 의해 활성화되는 내향전류에 관한 연구'로 서로 다르다.
그의 지적대로 제목의 일부인 '토끼 단일 심방근세포'라는 부분이 일치하지만 외향전류와 내향전류라는 정반대의 논문이다.

금 실장은 또 '진실의 친구들'에 또 다른 글을 올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에 대한 담당 주임교수인 이석호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의 검토문을 공개하며 보도내용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PDF파일로 공개된 이 반박문에서 표절 의혹의 배경이 된 '볼츠만 공식'부분에 대해 "볼츠만식을 최초로 이언전류 분석에 사용해 노벨상을 수상한 홉킨과 헉슬리(Hodgekin & Huxley)의 논문에서도 볼츠만 식을 원저 인용없이 사용했다"며 MBC측이 오류라고 지적한 공식 중 괄호가 생략된 부분에 대해서도 "분모의 exp 뒤의 중괄호 없이도 볼츠만 식임을 아는 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금 실장은 "노벨상 수상 논문에도 괄호 오기가 있다"며 "전문가의 검토 없이 단순한 수식 오기만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날 안 후보측은 검증이 필요하지만 네거티브성 의혹 일색으로 전개되는데는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지지율이 주춤하자 원인이 네거티브 공세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직전 일부에서 제기된 다운계약서 논란과 부인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경험했다.

안 후보는 추석 후 실시된 언론사들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소 간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며 야권 단일후보 경쟁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도 추격을 허용했다.

안 후보측은 2일 "철저한 왜곡이고 명백한 거짓"이라며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추석 연휴 직전 일부에서 제기된 다운계약서 논란과 부인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경험했다.

안 후보측은 MBC에 "해명과 사과의 조치를 요구하고 리포트를 한 기자의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통합을 위해 네거티브 공세는 삼가했으면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