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최근 검증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안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예방에 이어 호남투어에 나서 호남 민심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2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안 후보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 후보의 논문과 2년 앞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 모 교수의 논문을 일일이 비교해가며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표절 의혹의 원인이 된 물리학 원칙은 보편적으로 정립된 법칙으로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다른 서울대 의대 교수도 표절이 아니라는 의견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금태섭 캠프 상황실장은 "자연 현상의 해석에 뉴턴의 원리를 적용할 때마다 저서 프린키피아를 인용하지 않듯이 볼츠만의 원리 적용할 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도 잇따른 검증 공세에 대해 통합을 위해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 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명확한 판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진중권씨는 서울대 연구윤리위원회에 공식 판정을 의뢰해, 표절이라면 안 후보는 대선후보 자격을 잃는 것이고, 표절이 아니라면 해당 언론은 책임을 져야한다며 공식 판정을 의뢰할 움직임을 보였다.

안 후보는 노인들이 일하는 택배업체를 방문해 노인층 표심 잡기에도 힘을 쏟았다.
안 후보는 "기초노령연금 같은 경우도 지금 수준이 최소한 정도 수준이어서 최소한 앞으로 5년 내에 지금 현재 수준의 2배 정도 18만 원 정도 수준은 드려야 맞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남북 관계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여사는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전국 순회 정책투어의 첫 방문지로 호남지역을 선택했다.
본격적인 야권 단일후보 경쟁을 앞두고 호남권 지지세를 확산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