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은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일인데 연봉은 하는 일에 비해 돈잔치판이네"

한국거래소가 1인당 연봉이 평균 1억14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금융공기업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금융 공기업들의 연봉 역시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공기업들이 해마다 지적되고 있는 돈잔치를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올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으로 1억1453만원을 책정했다.

한국거래소는 그동안 내내 공공기관 연봉 1위 자리를 지켜오다 2009년 10월 산은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1위 자리를 산은금융지주에 내줬다.

산은 민영화를 위해 산은이 올해 1월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되면서, 올해는 한국거래소가 1위 자리를 되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산은금융지주의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 정도로, 거래소(1억900만원)보다 많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은 9895만원, 코스콤은 9403만원, 수출입은행은 9364만원으로 책정돼 각각 2,3,4위로 나타났다.

알리오에 경영 정보를 공개하는 285개 공공 기관 가운데 10월 1일 현재까지 정보를 공개한 268개 공공 기관의 올해 평균 연봉은 5887만원과 비교해도 거래소는 2배에 이른다.
이런 사정은 다른 금융 공기업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업무는 거래 중개(거래소), 금융 관련 IT 인프라 유지 보수(코스콤) 등 일상적인 것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들이 하는 일에 비해 터무니 없이 돈만 챙겨간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금융 공기업을 제외하면 박사급 인력이 많은 연구 기관들이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이 8901만원으로 6위, 한국화학연구원이 8669만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