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선동렬의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넘어섰다.

30일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 롯데전에서 기아의 서재응은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3회초 롯데 박준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근 6경기에서 38이닝 무실점으로 지난 1987년 선동열 감독이 세웠던 37이닝 무실점을 25년 만에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세웠다.

서재응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기쁨을 누렸다.

이후에도 눈부신 투구를 계속해 9회까지 5안타 완봉승을 거둬 무실점 기록을 44이닝으로 늘렸다.

KIA는 8회말 대타 이종환이 올 시즌 첫 타석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려 1대 0으로 승리했다.

서재응은 "이 기록을 한 번 깨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3회에 넘어가서부터 그게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며 "기록이 깨졌으니까 조금 더 편하게 던졌던 것이 오늘 완봉까지 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