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 강서연기자] 시민들의 사랑 받던 문화의 공간, 광주 무등경기장의 노후로 인해 새로운 광주 야구장이 건립 중이다.

무등야구장은 광주 KIA타이거즈는 물론 야구를 사랑하는 지역민들과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야구장의 시설은 점점 노후해지고, 여성 팬들이 늘어나면서 부족한 여자화장실에는 수십 미터 이상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  비좁은 관람석, 선수편익시설 및 대기공간의 협소, 주차공간의 부족 등으로 인해 전국 최하라는 평가를 받아야 만 했다.

자연스레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야구장을 새로 건립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계속 되었고, 그에 따라 야구장을 신축하기 위한 다양한 검토를 하였지만 항상 재정확보 문제와 장소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얼마 전에는 돔구장 건립여부를 두고 지역 내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민선5기 들어 강운태 광주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새로운 야구장 건립에 대한 시민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야구장건립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연구, 선진지 답사, 시민공청회, TV토론회를 개최하였고, 강 시장과 트위터리언과의 만남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마침내 현 무등경기장의 종합경기장을 철거하고 야구장을 건립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신설 야구장의 건립 콘셉트는 편리한 야구장, 친환경야구장, 문화복합 야구장, 시민 야구장 네 가지로 추진되고 있으며, 누구나 이용하기 편하도록 동북동방향의 야구장 배치, 여유 있는 관람석, 투수판을 중심으로 관람석 방향 설정, 전국 최초의 중앙 콘코스 도입, 경기 관람과 물건 구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매점 방향 설정, 다양하고 변화성 있게 조성한 외야 잔디석 등을 계획했다.

아울러 무장애 건축(BF, Barrier Free) 최우수인증을 목표로 설계와 시공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예비인증을 신청한 상태이다. 야구장이 완공돼 BF 최우수인증을 받게 되면 전국 최초로 야구경기장에 BF인증을 받는 것으로서 민주·인권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시민구장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하여 새 야구장에는 기념돌(바닥돌) 설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새 야구장은 2013년 말까지 완공하여 2014년 3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광주 무등 야구장 건설사업자 현대건설 특혜

광주市 광주야구장 기아차, 현대건설에 특혜 의혹     2012년 02월 13일 (월) 17:39:27 임진환  webmaster@news-plus.co.kr      광주시가 기아자동차와 현대건설에 광주 야구장 건립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지역시민단체인 참여자치는 최근 "광주시가 광주야구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기아차에 25년간 운영 전권을 부여했다"며 특혜를 주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야구장 건설 공사업체 선정을 하면서 최저가 공개입찰 방식을 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시와 참여자치21에 따르면 광주야구장은 1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이중 기아차가 30%인 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10년 기아차가 발표한 투자계획에 시민들도 환영했지만 환영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정반대로 바뀌었다. 기아타이거즈의 모기업이며, 지역민의 성원 속에 광주에서 성장한 우리 지역의 대표적 상징기업인 기아자동차 광주에 대한 기여성격의 투자로 받아들였지만 실상은 사회공헌 차원의 투자와는 거리가 한참 먼 기업이윤만을 노린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시아 기아차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 및 수익허가 계약'은 광주시가 기아차에게 25년간 사용권과 운영권을 보장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신설야구장 및 부대시설의 직접사용, 대관, 프로야구 흥행업의 영위 임대 사용 ·수익권 소유 ▲건물 내·외벽, 전광판 등 신설 야구장을 이용한 일체의 광고권 ▲신설야구장 명칭 사용권을 갖게됐다. 광주시는 이번 계약체결이 '광주야구장 건립 민간투자에 관한 적정회수기간 산정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했다며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계약체결의 근거가 된 사업용역보고서도 광주시가 작성한 것이 아니라 기아차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기아차가 자신들의 이윤확보를 위해 돈을 들여 만든 보고서를 토대로 해 공익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참여자치21은 시공사 선정도 그룹계열사인 현대건설이 맡기로 해 사실상의 특혜라고 지적했다. 기아차가 300억 원 투자형식을 취하게 되자 건설업계의 특성상 많은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여자치21 관계자는 "광주시는 이를 예상하고도 신설야구장 시공사 선정을 최저가로 발주하지 않고 일괄수주로 발주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시가 현대건설에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건립공사'에 이어 현대건설에 또 다른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야구장 운영에서까지 특정기업의 이익추구가 우선된다면 '공공성'의 훼손 뿐 아니라 예산낭비로 시민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참여자치21은 "이번 계약체결은 기아자동차에 특혜를 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계약을 파기해야 한다고 광주시에 촉구했다. 이어 "기아자동차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순수하게 투자해 야구장 운영수익이 광주시민의 공공적 이익을 위해 쓰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자치21은 광주시는 이런 관점에서 기아자동차와 협약을 맺도록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한다며 만약 기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300억 재원마련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의지를 모아가면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광주시와 기아차가 어떻게 나설 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