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5일 "제가 지난주 수요일(9.19 출마선언일)에 강을 건넜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중도하차 가능성을 부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PD수첩 방송 정상화를 위한 호프(HOPE) 콘서트: 응답하라! PD수첩'에 참석해 사회자인 방송인 김미화씨의 대선 완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완주의사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출마선언 당시 앞으로도 정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다자 대결에서도 박근혜 후보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는 등 지지율 상승세에 있다.

그는 MBC의 PD수첩 PD 해고와 작가 계약 해지와 관련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금 더 많은 분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했다면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며 "국민이 합의 과정을 알고 있는 마당에 합의가 안 지켜지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언론의 자유과 관련,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는 숭고한 사명을 가지고 있고, 그 숭고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 그것을 차단해야 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가 ‘나는 당신과 의견이 다르다, 그렇지만 만약 당신이 의견 표명할 때 방해하면 당신 편에서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했는데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