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이후 60년만에 처음으로 한 해 태풍 4개가 한반도에 상륙했다. 

시작은 지난 7월, 7호 태풍 '카눈'을 시작으로 지난달 태풍 '볼라벤', 그리고 이어서 '덴빈'  '산바'까지. 태풍 3개가 연속해서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15호 태풍 '볼라벤'이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전국을 강타했고 곧바로 14호 태풍 '덴빈'이 남해안에 상륙해 남부지방을 관통했다.

태풍 '덴빈' 이후 잠잠하던 서태평양에 태풍이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 11일 16호 태풍 '산바'는 곧바로 한반도로 북상해 남해 부근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했다.

3개의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한 것은 기상 관측 사상 처음이다. 이처럼 태풍이 잇따라 한반도로 북상한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이다.

올 여름 폭염이 끝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한 뒤에도 여전히 일본 동쪽 해상에 머물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3개의 태풍이 연이어 올라왔다.

최근 한반도에 가장 늦게까지 영향을 준 태풍은 지난 1998년에 발생한 10호 태풍 '젭'이다.
당시 젭은 10월 17일 일본 규슈지방을 지나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이 또 발생할 경우, 이미 한반도에 만들어진 태풍의 길을 따라 다시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