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의 첫 행보는 일자리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광폭 행보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다.

문 후보는 17일 국립현충원 참배에 수행하는 인사들을 대폭 줄여 비서실장과 대변인만 대동했다. 전직 대통령 묘소 중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만 참배했다.

대신 베트남전 참전 용사 같은 일반 사병의 묘역을 둘러봤다. 방명록에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첫 정책 행보로 경제계와 노동계 대표들을 만나 일자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관통하는 것이 결국은 일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경제민주화를 만들 수 있는 방안도 일자리이고, 가장 좋은 복지가 일자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률을 OECD 평균인 70%까지 높이고, 중산층 비율을 80%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고용을 확대하면 국가가 혜택을 주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특히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선 재계와 노동계, 정부 그리고 민간 분야가 부담을 나누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ROTC 행사장을 찾아 안보를 강조했다. 안보를 내세워 ROTC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다.

한편 문 후보는 18일은 태풍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농가 등을 위로할 계획이다.